9월 17일 공고된 수도권 실거래가 중 두드러진 하락 거래를 점검해보았습니다.
서울지역은 20% 이상, 경기와 인천지역은 30% 이상 하락한 거래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기준은 중개거래이고, 1~2층은 제외한 20평 이상 아파트로 정리하였습니다.
서울 : 극심한 거래절벽
9월 17일 실거래가가 등록된 아파트 중 서울에서는 신고가 대비 20% 이상하락하면서, 1~2층을 제외한 20평 이상 조건을 다 맞춘 아파트는 없었습니다.
이는 거래절벽이 가장 큰 이유 입니다.
9월 17일 서울에서 실거래가 등록된 아파트는 31개에 불과하고, 이 중에서도 직거래, 1~2층, 20평 이하 아파트 13개를 제외하면 총 18개만이 일반적인 조건에 부합한 거래였습니다.
그야말로 극심한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기존 약세지역이었던 노원구와 강서구 지역에서는 유의미한 하락 거래가 등록되었습니다.
강서구 등촌동에 등촌주공 5단지 16평은 8월 23일 신고가 대비 27.4% 하락한 5.2억에 거래되었습니다.
5.2억은 2020년 7월 이후 최초로 2년전 시세로 돌아간 거래였습니다.
대표적 약세지역인 노원구에서도 신고가 대비 20% 가까운 하락 거래가 발생하였습니다.
경기, 인천지역 : 화성시 약세 거래 뚜렷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30% 이상 하락거래가 10건이 등록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지역은 동탄이 있는 화성지역입니다.
30% 이상 하락거래가 무려 4건이나 등록되었습니다.
2021년 큰 상승으로 주목을 받은 지역 중 하나였던 화성과 동탄이 최근에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입니다.
이번 하락장에서 또다른 대표 약세지역으로 뽑히는 송도에서도 30% 이상 하락 거래가 한 건 발생하였습니다.
e편한세상송도 32평에서도 25% 이상 하락한 거래 (10.75억 -> 8억) 가 등록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 상승구간에서 국평 기준 10억을 뛰어넘었던 송도는 가격이 10억 이하로 다시 떨어지게 된 분위기 입니다.
서울의 거래절벽은 극심한 상황입니다.
일부 규제가 풀린다고 이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고, 결국 물가와 금리가 안정되는 시기까지는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매수자는 시장이 하락하는 상황에다가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만큼 더 떨어져야 산다는 상태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에 최근 몇년간 상승장을 맛봤던 매도자 입장에서는 이 기간을 버티며 다시 아파트는 오를 것이라 기대해서 급하게 팔 마음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와 같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상이몽을 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거래절벽이 향후 어떤 쪽에서 먼저 백기를 들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