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경유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휘발유 가격을 경유 가격이 추월한 주유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어떤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바탕으로 점검해보겠습니다.
석유 가격 현 동향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작년 말 치솟았던 석유 가격은 한차례 진정 국면을 겪은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급등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3월 4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7.5원 오른 2,001.9원/L 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상승하였고,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5.6원 상승하며 1,918.1원/L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은 지난 2008년 7월 넷째 주의 1,932원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국내 경유 가격은 유류세 차등 적용의 영향으로 휘발유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저렴한데, 최근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휘발유와 가격 차이가 84원으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경유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경유 가격이 특히 오른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가 품귀 현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EU가 들여오는 경유의 약 20%가 러시아산인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경유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그런 영향이 아시아까지 미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11월 정부가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격차가 줄어들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는 리터당 820원에서 656원으로, 경유의 경우에는 582원에서 466원으로
세금이 줄어 있는 상태입니다.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 비율이 더 크다 보니, 두 유종의 가격차이가 줄어들게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전쟁 사태가 지속되면 가격 역전 현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우려도 있습니다.
경유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운송업 종사자 등이 많이 사용하고 있고,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쓰는 경우가 많아 경윳값 인상은 화물업계 등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경유는 휘발유보다 유류세 인하 혜택이 적어 향후 더 급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며, 유류세 인하율을 법정 최대치인 3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싼 주유소를 찾으려면?
기름값이 오르다 보니, 조금이라도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각 내비게이션마다 내 주변에 가장 싼 주유소를 찾는 기능이 있으며, 오피넷 홈페이지나 앱을 다운로드하면 우리 동네 싼 주유소를 찾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주유소별 가격 차이도 크게 납니다.
이럴 때일수록 내비게이션과 오피넷 홈페이지를 통해 내 주변 제일 싼 주유소를 잘 찾아 현명한 소비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현재(3월 26일 저녁 9시 기준) 오피넷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시도별 최저가 주유소입니다.
최저가 기름도 대부분 1,800원을 넘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종결되어, 기름값이 떨어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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