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카오뷰를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카카오뷰를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
1. 일단 콘텐츠를 만들기가 쉽습니다.
카카오뷰는 제목과 짧은 설명글을 쓰고 그와 관련된 블로그, 유튜브 혹은 인터넷 기사 등을 몇개 링크만 걸면 되는 형태 입니다.
콘텐츠 하나를 생성하는데 2~3분이면 할 수 있습니다.
2. 수익화를 하기 위한 조건도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10개 이상 보드를 발행하고, 100명의 친구만 있으면 수익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여기서 친구는 품앗이라고 하여 서로 친구를 맺는 방식으로 100명을 만듭니다.
카카오뷰를 품앗이하는 각종 카페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굉장히 많습니다.
3. 카카오뷰는 카카오 플랫폼이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카카오뷰를 활용해 본인의 블로그나 유튜브를 홍보하기 위한 툴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만 해도 카카오뷰를 통해서 제 블로그 글을 링크하여 올리기도 하는데, 소위 대박이 난 보드의 경우 30,000명 이상이 제 카카오뷰 글을 보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카카오뷰는 콘텐츠를 만들기도 쉽고, 수익화를 시작하기도 용이하며, 내 블로그를 홍보할 수 있는 툴로도 사용할 수 있다보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뷰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도 지난달 친구수가 100명이 넘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고, 지난 25일에 1월달 수익분 정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익분 정산 내역을 확인한 결과...놀랍게도? 제 한달간 수익은 2,000원이었습니다.
사실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데 시간도 짧게 걸리고, 운영하는데 부담이 없는 플랫폼이라 10,000원만 나와도 감지덕지다 생각했는데...실제 수익은 그것보다도 훨씬 2,000원이었습니다.
저만 이렇게 적게 받았나 싶어, 카카오뷰 수익을 인증한 글들을 찾아보니 거의 대부분이 0원~5,000원 선이었습니다.
카카오뷰 수익관련 공지사항에는 한달에 58만원을 번 것을 샘플로 해놔서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치킨값은 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을텐데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마 카카오뷰가 12월 부터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면서 카카오뷰 창작자들이 급증을 하게 되고, 쓸 수 있는 광고재원은 한계가 있다보니 창작자들에게 한정된 재원을 갖고 나눠주게 되면서 그 돈이 매우 적게 배분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뷰 수익구조와 기준 어떻게 될까요?
사실 10,000원만 되어도 그냥 주는만큼 받고 찾아보지 않았을텐데 2,000원 밖에 수익이 나지 않으니 수익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카카오뷰 수익구조 (기준)
카카오뷰의 수익 창출 모델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콘텐츠 큐레이션 수익과 콘텐츠 광고 수익입니다.
이 중 콘텐츠 광고 수익은 카카오뷰와 직접 연동할 수 있는 브런치, 티스토리, 카카오TV, 다음뉴스, 콘텐츠뷰에 본인이 운영하는 계정이 있고, 이를 연동했을 때 나오는 광고 수익인데, 카카오뷰를 운영하고 계신 대부분 창작자는 콘텐츠 광고 수익에는 큰 관계가 없고, 콘텐츠 큐레이션 수익 쪽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나왔을 것 입니다.
카카오뷰는 처음에도 말하였듯이 여러 기사나 블로그 글, 유튜브 영상 등을 주제에 맞게 큐레이션 해서 발행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창작자가 네이버 블로그, 인터넷 기사, 유튜브를 링크로 하여 콘텐츠를 큐레이션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뷰에서는 콘텐츠 큐레이션에 대한 수익 배분 기준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발행한 보드의 좋아요, 공유하기, 채널추가 등 사용자들이 액션을 많이 취한 보드에 수익을 높이고, 반대로 신고나 부정적 피드백이 있을 경우 마이너스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내가 발행한 보드를 많이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트도 눌러주고, 공유도 해주고, 또 친구수도 많아야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 입니다.
그래서인지 카카오뷰 품앗이를 하는 단톡방이나 카페에서는 서로의 카카오뷰에 가서 하트나 공유하기를 눌러주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카카오뷰는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논란이 많이 되었던 플랫폼입니다.
남의 글을 허락받지 않고, 카카오뷰 큐레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보니 유명 파워블로거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글은 내가 열심히 썼는데, 이를 링크하여 모르는 사람들이 수익화를 하는 것은 남의 글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논란이 많았음에도 카카오에서는 아직 이런 사항에 대해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입니다.
거기에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이 너무 쉽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글을 계속적으로 발행하고, 이것이 결국 의미없는 스팸메일 같은 공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카카오뷰를 통해 카카오뷰 본질인 정보를 얻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서로 품앗이를 하기에만 급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카카오뷰가 야심차게 내놓은 큐레이션 정보 플랫폼으로 역할은 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치킨값 벌기 위한 품앗이용으로만 쓰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카카오뷰는 현재까지는 실패한 기획이 된 것으로 보이고, 저작권 문제나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선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창작자들에게 배분된 0~5,000원 선에 적은 수익도 분명 논란이 될 것 입니다.
정말 정성스럽게 글 하나하나를 발행한 창작자와 오픈채팅방에서 서로 품앗이를 하며, 좋아요와 공유 수를 늘린 창작자간 수익에서 큰 차별이 없거나 오히려 품앗이를 한 창작자 수익이 더 높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플랫폼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 네이버는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토픽이라는 큐레이션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이를 홍보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대형 인터넷 회사들이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을 블로그, 동영상에 이어 새로운 참여형 SNS로 생각하고 기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뷰가 문제점들을 잘 개선 하여 본 취지대로 좋은 플랫폼으로 발전해서 창작자들에게도 좋은 수익툴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창작자들에게도 또 다른 수익 파이프라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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